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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녹 선생 

 
    에녹 형제는 김성근 선생이 모집해 온 형제이다. 북한 사람치고는 유별나게 키가 컸고, 그 덕분에 북한에서도 김일성 호위국에서 군 복무를 했다.

그런데 키가 커서인지 늘 다른 사람을 내려다보았고 깔보았다. 사람이 건방지고 말로 사람을 괴롭히는 데 전문가였다. 보통 지나가는 말도 에녹 형제가 하면 속이 다 뒤집힐 정도로 분했고 속이 상했다. 성질 급하고 공격적인 탈북자들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에녹 형제는 사역장에서 맨날 두들겨 맞았다. 하루는 이놈한테 얻어맞아 코가 부러졌고 다음 날에는 저놈한테 얻어맞아 이빨이 부러졌다. 에녹 형제 때문에 자꾸만 사역장에 싸움이 일어났다.
 
  성근 선생 말도 듣지 않았다. 사람이 맨날 얻어맞으면서도 다른 사람 말은 절대로 듣지 않았다. 성근 선생은 결국 에녹 형제 때문에 무너졌다. 사역을 포기하고 사역장을 떠나 버렸다. 성근 선생이 떠나간 후 에녹 형제는 사역장에서 쫓겨났다. 나는 에녹 형제를 최순교 선생 사역장으로 데려갔다. 순교 선생은 키가 크니까 그의 말은 들을 것 같았고, 또 순교 선생 팀 형제들이 정말 살벌했다. 그들 속에 섞어 놓으면 좀 순해질 것 같았다.

에녹 형제가 순교 선생 사역장으로 갔을 때 순교 선생 팀 탈북 형제들이 한창 은혜받고 있을 때였다. 정말 혈기를 죽이고 주님 앞에서 사람답게 선하게 살려고 하는 의욕이 충만할 때 에녹 형제는 그들에게 하나의 시험 대상이었다.

에녹 형제는 이 사람 저 사람의 마음을 긁어 놓기 시작했다. 최효선 형제가 너무 화가 나서 벌벌 떨다가 술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쳤다. 은혜받기 전이라면 당장 한 주먹에 때려죽였을 텐데 그러지 못하니 대신 자기를 친 것이다. 그러자 에녹 형제도 허세를 부리면서 자기도 술병으로 자기 머리를 쳐서 깨뜨렸다.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사람이 못됐다.

형제들은 이걸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겠다고 분해서 부들부들 떨었다. 순교 선생도 속이 상했다. 다른 사역장에서도 늘 왕따를 당하다가 이 사역장에 왔는데 여기서까지 쫓겨나면 더 이상 에녹 형제가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 결국 순교 선생은 에녹 형제의 병이 사랑을 받지 못한 애정 결핍이라고 보았다. 결단을 하고 형제들에게 선포했다.
“다들 들어라! 이제부터 나부터 시작해서 에녹 형제를 주님을 대하듯 섬기고 그의 말에 순종한다! 그리고 일부러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는 형제는 장담하건데 분명히 주의 종으로 준비되지 못할 것이고 이 사역장을 떠나게 될 것이다.”
형제들은 순교 선생의 말에 순종했다. 형제들은 괘씸해서 벌벌 떨면서도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를 섬겼다.

기적이 일어났다. 에녹 형제가 변하기 시작했다. 말로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았고 사람들을 늘 깔보고 무시하던 것도 고쳤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다.
“사실 여기에서 내가 봐도 나보다 못한 사람이 없는데 다 나를 섬기고 얘기 들어 주고 사랑해 줘서 너무 고맙다. 너무 행복했고 나도 이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에녹 형제는 정말 아이가 어른이 된 것처럼 사람이 변했다. 다른 형제들에게 양보하기 시작했고 그 긴 허리를 숙이고 형제들에게 인사하기 시작했다. 참 보기 좋았다. 자기도 다른 형제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전 사역장 축구 경기에 갔다가 에녹 형제의 이렇게 달라진 모습에 모두가 놀랐다. 성근 선생이 깜짝 놀라서 순교 선생에게 물었다.
“무슨 마법을 썼습니까? 어떻게 돼서 사람이 저렇게 바뀌었습니까?”
순교 선생이 말했다.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성령님이 한 겁니다.”

에녹 형제는 머리가 좋았다. 정말 좋았다. 성경을 몇 번만 읽고는 다 외워 버렸다. 기계적으로 외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조리 있게 설명도 잘했다. 한번은 에녹 형제가 설교 시간에 말씀을 해석하는데 다른 형제들이 다 놀랐다. Q.A. 성경 주석에도 없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냈던 것이다. 어느새 성경을 보는 그의 안목은 주석을 뛰어넘고 있었다. 결국 순교 선생 팀에서 말씀을 가장 깊이 있게 잘 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 에녹 선생이 순교 선생 팀 형제들이 북한 선교사로
세워진 후 다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에녹 선생이 북한 선교사로 세워진 것을 기념해서
우리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다.                       →
 
 
  에녹 선생은 순교 선생 팀과 함께 학생을 모집하러 연변으로 떠났다. 순교 선생 팀이 숙소에서 체포되던 날 에녹 선생은 지방으로 학생을 모집하러 나갔기에 체포되지 않았다. 성공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해 내려왔다. 그러나 북한 선생들에게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다 잡혔는데 어떻게 한 사람만 잡히지 않을 수 있냐고, 혹시 저 못돼 먹은 놈이 선생들에게 앙심이 있어서 공안에 신고를 한 것이 아니냐고 했다.

나는 에녹 선생을 믿고 받아 주었다. 서안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했다. 하지만 에녹 선생의 사역은 얼마 가지 않아 실패했다. 그의 팀 북한 형제들이 자기들을 도와주고 있는 조선족을 대낮에 사람들이 다 보는 길가에서 두들겨 패 버렸다. 화가 난 조선족 형제가 길가에 서 있는 공안 차로 가서 저 사람들이 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그런데 나에게 강도질을 한다고 신고해 버렸다. 북한 형제들은 뿔뿔이 다 도망가고 말았다. 결국 에녹 선생은 사역의 문도 열어 보지 못하고 접어야 했다.

의욕을 상실한 에녹 선생은 한동안 사역장에 기거하면서 공부만 했다. 그러다 한국으로 가겠다고 사역장을 떠났다. 김누가, 김예진 선생과 함께 ‘단동 보트피플’ 사건에 휘말려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북한으로 끌려갔다. 신의주 보위부에서 장기간 심문받던 중 에녹 선생은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순교 선생 팀 형제들이 북한 선교사로 세워진 후 화산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화산 정봉에서 모두 감격에 넘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박에녹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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