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남 사역장에 온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처음 지린성 지린시에서 사역을 시작했다가 산둥성 지난시로 이사 올 때, 우리와 함께하던 조선족 강길호 형제와 헤어지게 되었다. 사역장에 통역을 담당할 조선족이 없어졌고, 위급한 상황이 생겨도 대처할 능력이 없는 위험한 상태가 되었다. 중국 조선족 형제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우리를 도와줄 마땅한 사람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 사역장의 형편을 알고 있던 주광호 선생이 조선족 전요셉 형제를 데리고 지난에 있는 우리 사역장을 찾아왔다. 그때 최바울 선생도 함께 왔다. 그는 자기 이름을 최철호라고 소개했다. 마흔 정도밖에 안 되어 보였고 머리가 많이 벗겨져 있었다. 최철호 형제도 주광호 선생처럼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이었다. 군대 문화가 강한 북한 사회에서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것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최철호 형제는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온 선생! 나는 보통 사람들하고 다르오. 나는 군대에 있을 때 특수부대에서 복무했구, 평양에 있는 대학도 다녔소. 우리 북조선에서 일반 사람은 죽을 때까지 평양이라는 데는 문턱두 못 가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아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