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역이야기

3기 · 중국 1차 사역

최동철

중국 1차 사역 / 정용철 선생 사역장, 3기

소속 / 사역기수
중국 1차 사역 / 정용철 선생 사역장, 3기
주요 사역 지역
연변, 서안, 화산, 한국
주요 역할
탈북민 성경훈련생, 북한 선교사로 임명
최종 기록
서안에서 체포되어 북송된 뒤 다시 중국으로 탈북, 이후 한국 입국

3기 · 사역 기록

사역의 발자취

운동선수의 힘과 절도를 말씀훈련에 쏟아 북한 선교사로 세워진 사람

북한의 대학 체육과를 나온 운동선수

최동철 선생은 북한의 한 대학 체육과를 나왔다고 소개했다. 정확한 학교 이름은 남아 있지 않지만, 온몸에 근육이 발달해 있었고 축구와 탁구를 비롯한 여러 운동을 능숙하게 했다.

체육인 출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거칠고 공격적인 사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사역장에서 만났던 일부 운동선수 출신 형제들의 강한 성격 때문에 그런 선입견이 생겨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랐던 조용하고 점잖은 사람

그러나 동철 형제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말수가 적었고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았으며, 정용철 선생의 말에 차분하게 순종했다.

운동장에서 강한 힘과 활동성을 보이던 사람이었지만 공동체 안에서는 자신을 앞세우지 않았다. 사역장을 방문할 때마다 그는 늘 조용히 자리에 앉아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있었다.

정용철 선생이 붙여 준 ‘스데반’이라는 이름

정용철 선생은 동철 형제에게 ‘스데반’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후 그는 사역장 안에서 최동철보다 스데반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렸다.

성경 속 스데반처럼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었다. 동철 형제는 그 이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공동체의 훈련에 참여했다.

앉아서 배우는 훈련을 즐기다

하루 종일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사람에게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생활은 매우 낯설고 힘든 일일 수 있었다. 그러나 동철 형제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육체적 활동을 멈추고 말씀 앞에 머무는 시간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았다. 자신의 강한 체력과 집중력을 성경통독과 훈련에 쏟기 시작했다.

성경 백 독을 마치다

동철 형제는 정용철 선생의 지도 아래 성경을 백 번 이상 통독했다. 반복되는 통독과 기도, 암송과 공동체 훈련을 성실하게 감당했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갈등이나 반항 없이 묵묵하게 과정을 완주했다. 그의 성실함과 순종은 강한 체력만큼이나 사역장에서 돋보이는 장점이었다.

화산을 누구보다 기쁘게 오르다

3기생 형제들이 북한 선교사 임명예배를 위해 화산에 올라갈 때 동철 형제가 가장 기뻐했다. 다른 형제들이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오르는 동안 그는 산을 날아다니듯 빠르게 올라갔다.

먼저 높은 곳까지 올라간 뒤 뒤처진 형제들에게 빨리 올라오라고 소리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끌어 주었다. 운동선수로 단련된 체력과 활력이 공동체를 돕는 힘으로 사용되었다.

성경책을 들고 오른 화산

동철 형제는 화산 북봉까지 오르는 동안 성경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높은 산을 오르는 힘든 과정에서도 말씀을 품고 올라갔다.

화산에서 정용철 선생, 표정훈 목사님, 이철민 형제와 함께 찍은 사진과 3기생 북한 선교사들의 기념사진에는 말씀훈련을 마치고 새로운 사명을 받은 그의 모습이 남아 있다.

북한 선교사로 임명받다

성경 백 독과 모든 훈련 과정을 마친 동철 형제는 3기생 형제들과 함께 북한 선교사로 임명받았다.

운동 능력과 자신감만으로 살아가던 사람이 말씀을 배우고 순종의 훈련을 거쳐 복음을 전할 일꾼으로 세워진 것이다. 사역장에서는 그가 앞으로 맡게 될 사역을 기대하며 준비시켰다.

학생을 기다리다 서안에서 체포되다

동철 선생은 북한 선교사로 임명된 뒤 곧바로 사역을 시작하지는 못했다. 이용섭 선생이 연변에서 모집해 내려보낼 학생들을 기다리며 서안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서안의 사역장들이 중국 공안에 의해 대대적으로 단속되면서 동철 선생도 함께 체포되었다. 결국 직접 사역을 시작해 보기도 전에 북한으로 북송되었다.

다시 중국으로 탈북해 사역자들을 찾아오다

북한으로 끌려간 동철 선생은 몇 달 뒤 다시 중국으로 탈북했다. 위험한 국경을 다시 넘어 중국에서 함께 말씀을 배우고 생활했던 사역자들을 찾아왔다.

체포와 북송을 겪은 뒤에도 다시 공동체를 찾아온 것은 중국 사역장에서 경험한 말씀과 관계가 그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었음을 보여 준다.

한국으로 인도된 스데반

다시 만난 동철 선생은 다른 북한 형제들과 함께 한국으로 인도되었다.

조용하고 점잖은 운동선수였던 그는 정용철 선생에게 ‘스데반’이라는 이름을 받고 성경을 백 번 이상 읽었으며, 화산에서 북한 선교사로 세워졌다. 비록 중국에서는 실제 사역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체포와 북송을 지나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한국에 이른 그의 삶은 말씀훈련을 끝까지 견딘 한 사람의 여정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