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는 사람
강석환 선생은 말을 잘 하지 않았다. 바울 선생과도 거의 필요한 말 이외에는 다른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함께 살던 형제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왜 탈북했는지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바울 선생이 학생 모집을 위해 길림으로 갔을 때, 명성교회에서 추천해 주어 데려왔다. 명성교회 집사님도 그가 탈북자이며 북한에서 군관이었다는 것 정도만 알려 주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었다.
늘 말이 없고 동료들과 섞이지 않았지만, 그의 인격은 막살던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예의가 있었고 단정했다. 사소한 생활에도 절도가 있었고 규정대로 움직였다. 분명히 북한에서 가난하고 비천하게 살던 사람이 아니었다. 거기에다 운동하러 나가서도 어딘가로 자주 전화를 했다. 결국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