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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이야기

2기 · 중국 1차 사역

김성근

중국 1차 사역 / 2기·3기 사역 핵심 지도자

소속 / 사역기수
중국 1차 사역 / 2기·3기 사역 핵심 지도자
주요 사역 지역
산동성 제남, 서안 및 중국 내 여러 사역장
주요 역할
탈북민 성경훈련생, 북한 출신 선교사, 사역장 팀장, 전체 사역장 총괄 책임자
최종 기록
서안 사역장 체포 사건 이후 한국 정착. 신학 공부와 목회 사역, 열방빛선교회·황금종교회 사역에 동역

2기 · 사역 기록

사역의 발자취

고난 속에서 다듬어진 사역자, 전체 사역장을 책임진 총팀장

북한 시절

김성근 선생은 아버지가 작가이고 어머니가 의사인 비교적 안정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전문대를 졸업한 뒤 청진의 제철소에서 근무하며 생활하였다.

1990년대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자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성근 선생은 단순히 자신의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남아 있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을 오가며 돈을 벌었고,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보다 대부분을 부모님께 보내드렸다.

함께 생활하던 북한 형제들은 성근 선생을 두고 자신보다 부모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지만, 처음부터 신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성경 훈련과 변화

1999년 제1기 사역이 진행되던 시기, 허익두 선생이 학생 모집을 위해 파송되었다가 김성근 선생을 데리고 왔다. 처음 만난 김성근 선생은 조용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는 성경을 배우는 일을 당장 자신의 삶에 필요한 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는 벌써 돈을 벌어서 북한에 있는 부모님께 보내야 합니다. 그러면 늙으신 부모님이 굶어 죽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렇게 한가하게 공부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했고, 성경 훈련이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바꾸는 과정임을 경험했다. 결국 그는 1년 동안 성경을 배우고 지도자로 세워지겠다는 약속을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참여하였다.

제남 사역의 시작과 실패

김성근 선생은 탈북자 출신 형제들과 함께 산동성 제남에서 사역을 시작하였다. 사역 초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함께 사역하던 형제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고, 일부 형제들은 지도자의 말에 순종하지 않았다. 성경 공부와 공동생활을 이어가야 했지만 사역장은 여러 번 흔들렸고 해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사역장의 질서와 지도 체계를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김성근 선생은 성실했지만 처음부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했다. 결국 첫 사역은 실패로 끝났고, 그는 다시 배워야 하는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다시 시작한 훈련

김성근 선생은 실패 후에도 사역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찾아와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선생님 저는 안 됩니다. 그래 공부하게 해 주세요.”

그는 다시 학생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전의 실패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더 겸손하고 성실하게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이 과정은 그를 더욱 단단한 사역자로 다듬어 주었다.

김성근 선생은 다시 말씀을 붙들고 훈련에 임했다. 이후 그의 태도는 이전과 달라졌고, 사역을 감당하는 자세도 훨씬 성숙해졌다. 그는 단순히 성경을 많이 읽는 것을 넘어 말씀을 가르치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우수 사역장으로 성장

재출발한 김성근 선생의 사역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였다. 학생들이 반발하거나 지도자를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사역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당시 전체 사역장을 대상으로 말씀 암송 대회가 열렸는데, 김성근 선생의 사역장이 가장 먼저 과제를 완수하며 1등을 차지하였다. 당시 여러 사역장이 있었지만 그의 사역장은 성실함과 훈련 수준에서 두드러졌다.

김성근 선생은 특별히 설교를 잘하고 성경을 잘 가르쳤다. 리더들의 능력 부족으로 해체되었던 많은 북한 형제들이 성근 선생 사역장으로 가고 싶어 할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그의 사역장은 가장 모범적인 사역장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였다.

3기 선생 양성

김성근 선생은 다섯 번째 사역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신용재, 이선장 선생을 비롯한 10여 명의 탈북자들에게 성경을 100번 이상 읽히며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였고, 설교 훈련과 사역장 운영 훈련을 시켰다.

그의 사역장에서 훈련받은 형제들은 훗날 제3기 선생으로 세워져 제4기 사역을 시작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였다. 김성근 선생은 단순한 학생이나 팀장이 아니라 다음 세대 지도자를 길러내는 지도자였다.

전체 사역장의 총팀장

사역이 확대되면서 여러 지역에 사역장이 세워졌다. 그때부터 김성근 선생은 전체 사역장을 관리하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 내가 한국으로 나오게 되었을 때, 중국 현지에 남아 사역장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고, 김성근 선생이 그 역할을 맡았다.

그는 각 사역장을 방문하며 훈련 상태를 점검했고, 문제가 발생한 곳을 정비하였다. 성근 선생은 성실하게 사역장들을 관리했고, 나도 모든 일을 믿고 맡겼다. 이 시기 그는 사실상 중국 사역 전체를 책임지는 총팀장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서안 체포 사건

2001년 6월 11일, 서안에 있던 사역장들이 중국 공안에 의해 대규모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김성근 선생 역시 함께 체포되었다.

북송될 경우 그는 조직의 핵심 지도자였기 때문에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북한 보위부는 성근 선생을 특별히 찾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도움으로 인해 김성근 선생은 결국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았고 한국으로 올 수 있었다. 이는 수많은 형제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었다.

한국 정착과 새로운 사역

한국에 정착한 뒤 김성근 선생은 다시 신학의 길을 고민하였다. 처음에는 목회자가 되기를 주저했다. 한국의 일부 목회자들이 돈과 명예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며 실망하기도 했다.

“돈하고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외면하지 않았고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성근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탈북민 사역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도 헌신하였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쳤고, 일반 교회 성도들을 섬기며 많은 열매를 맺었다.

2012년 이후에는 열방빛선교회와 황금종교회 사역에 동참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하였다. 또한 북한의 언어와 성경 통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신학교 설립의 비전을 품고 사역과 연구를 계속해 왔다. 현재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로 살아가고 있다.

역사적 평가

김성근 선생은 열방빛선교회 중국 사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단순히 성경을 배우고 파송된 선교사가 아니라 수많은 탈북 형제들을 교육하고 훈련한 지도자였으며, 중국 전역에 세워진 여러 사역장을 관리한 총책임자였다.

체포와 북송의 위협 속에서도 사역을 포기하지 않았고, 한국에 정착한 이후에도 북한 복음화라는 비전을 붙들고 살아왔다. 그의 삶은 탈북자에서 선교사로, 그리고 지도자로 변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육성 그대로

남긴 글 · 편지

소록도 북성교회에 보낸 편지

아래 편지는 김성근 선생이 사역장을 떠나며 소록도 북성교회 남효선 장로님께 보낸 편지 내용이다. 편지글은 원문 그대로 보존하였다.

소록도 북성교회 남효선 장로님에게

안녕하십니까 장로님

존경하는 장로님에게 이렇게 또 다시 편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게 되어서 정말로 기쁩니다.

우리는 지금 장로님과 소록도 북성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에 의해 성공적으로 2차 사역을 마치고 있습니다.

신약 100독, 구약 10독이라는 성경 학습을 끝맺고 수십 명의 청년들이 하나님의 충실한 일꾼으로 예비되어 사역장으로 모두가 출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인차 파송되어 나갑니다. 파송되어 나가면 중국 땅 전국에 흩어져 헤매는 우리 북한 형제 한 사람 한 사람 감사하게 모으고 다시 새로운 사역장들을 세워야 합니다. 그때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십 배, 삼십 배, 백배의 결실을 보아 이 중국 땅에 수십 사역장이 또 다시 몇 백 명의 북한 형제들을 하나님의 충실한 종들로 성장시키는 거대한 복음의 화산 분출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지혜와 인도, 보호를 가장 절박히 원할 때는 이제부터입니다. 장로님과 소록도 북성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는 몇 천 명의 일반 성도들의 기도보다 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체험을 통해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길 떠나듯 무작정 떠나가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앞길을 축복해 주십시오. 장로님과 소록도 북성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로 우리가 하는 북한 선교의 거대한 장막이 열리게 해 주십시오. 우리 사역장들에서도 모두가 즐거운 마음과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록도 북성교회의 장로님과 성도님들의 기도를 매일 아침이면 첫 일과 속에 진행합니다. 북한 복음화의 길에서 항상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길 기대하면서 여기서 펜을 놓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3. 3. 5

김성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