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장의 훈련은 혹독했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담배도 피우지 못하고 하루 종일 성경을 읽고 기도해야 했다. 건강한 사람들도 따라가기 힘든 훈련이었다. 북한 형제들은 모든 것은 다 참았지만 담배만은 죽도록 힘들어했다.
며칠 동안 담배를 피우지 못한 만식 형제가 권능 선생에게 졸랐다.
“권능 선생님 앞으로 차차 담배를 끊겠습니다. 담배 조금만 사 주세요. 예? 조금만요.”
“지금 끊으세요.”
권능 선생이 칼처럼 잘라 말하자 만식 형제가 화를 내며 위협하기 시작했다.
“야 인마! 담배 내 놔. 니가 뭔데 사람 이렇게 힘들게 해. 엉? 담배 내 놔!”
권능 선생이 화도 내지 않고 무시해 버리자 만식 형제는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고함을 질렀다.
“담배 줘! 담배 줘! 난 담배를 피워야 한단 말이야! 나 담배 피고 싶어 죽어 버리고 싶단 말이야!”
통독이 중단될 지경이었다. 권능 선생이 욕을 해 댔고, 옆집 신고를 걱정한 형제들이 한마디씩 했다. 깡패 출신 정모세 형제가 꽥 소리를 지르자 만식 형제는 갑자기 베란다로 뛰쳐나가 난간 위에 올라섰다.
“나 담배 안 주면 죽어 버릴 거야! 담배 사 줘. 이 개새끼야! 담배 달란 말이야!”
조금만 건드리면 떨어질 자세라 아무도 다가가지 못했다. 결국 권능 선생이 회수해 두었던 담배 한 개비를 쳐들자, 만식 형제는 난간에서 훌쩍 뛰어내려 담배를 낚아챘다. 만식 형제는 울면서 담배를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