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북성교회 남효선 장로님과 성도님들에게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기도 속에서 매일 매일 교제 교통하던 장로님께 오늘 또 다시 편지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 뜻 받들어 어린 양들을 돌보시느라고 얼마나 수고하십니까?
저는 최광 선생님의 지도 밑에 중국에서 공부하는 칼빈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날마다 다듬어 나가고 있습니다. 장로님과 성도님들의 끊임없는 중보기도 속에 우리는 주님의 참 사랑을 맛보며 근심 걱정 다 잊고 주님의 말씀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독 101독을 하였습니다. 참 진리 되신 말씀 속에서 나날이 그리스도의 종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 년 전 하나님을 부인하며 예수님을 이름조차 모르던 우리를 자신의 친구로 불러 주시고 목숨 바쳐도 아깝지 않는 이 사명의 길에 내세워 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 뜨거워 옴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우리는 구원된 이 기쁨에 도취되지 않고 우리가 누리는 이 행복과 평강을 갈 길 몰라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알려 주며 그들과 함께 주님 나라를 완성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제 한 달만 있으면 곧 파송입니다. 불쌍한 내 동포를 구원하고 그들에게 성령의 불씨를 심어 주는 사역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세상 권세 잡은 자들과 온갖 핍박과 감시를 피해 가며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엄혹한 현실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 속에서 힘을 얻고 담대하게 주님의 생명 되는 이 말씀을 전파하렵니다.
세상적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사명자의 본분을 다 할 수 있게 중보기도 하여 주십시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장로님, 어미 닭의 품에서 근심 걱정 없이 자라고 있는 우리 어린 병아리들이 세상 속에서도 사도 바울처럼 담대히 그 어떤 환난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게 우리에게 힘을 주십시오. 이제껏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신 장로님과 성도님들, 앞으로도 더 많은 중보기도 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도 아침과 저녁으로 장로님과 성도님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비록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분열된 조국에서 산 우리들이지만 하나님 사랑 속에서 서로가 교제, 교통하게 된 것만 하여도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우리는 조국의 복음화 통일을 위하여 한 알의 밀알로 썩을 수 있게 마음을 다잡아 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새 힘 주시는 주님만을 바라보며 서로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갑시다. 복음화 통일될 그 날을 그리며 타향 멀리 중국에서 편지를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0년 3월 5일칼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