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을 비롯한 온 집안 식구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말씀을 보니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 되어 있더군요. 이 말씀의 세상의 모든 사람들로 저희 마음을 불러주셨으니 나와 참 아버지 하나님은 저희 마음의 깊은 곳까지도 알아주시며 동행하시는 하나님임을 증명시켜 주었습니다.
제가 요즘 중에 제일 미약하고 미약한 것이 무엇임을 아십니까? 바로 이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사모님께 한 줄 쓰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 없어 한 장 서툰 글을 올립니다. 온 집안 식구들은 다 무고하시겠죠? 저는 전우의 문제가 100%에 가까워졌습니다.
예수 믿고 예수님 따르는 이 길이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번 어려운 일을 통하여 외롭고 힘든 길이라는 것을 더욱더 절감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느끼게 되니, 북한 복음화를 위하여 이 몸을 불러주시는 것과 또 그릇으로 사용하시려고 계획하신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배운 좋은 최광 전도사님과 베드로 목사님을 통하여 자기 몸을 내어 주시고, 기꺼이 함께 해 주시는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북조선 사역을 감당하느냐 못 하느냐, 세계 선교를 감당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환경적이며 사역적인 문제도 있고, 이 사역을 절대로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북조선은 사망의 요충지입니다. 그 사역과 함께 사탄은 별의별 모양과 방법으로 헌신자들을 거리끼려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깊은 하나님의 은혜로 날마다 새 힘을 주시고,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새 영혼을 매일매일 보내시는 하나님의 깊은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형제들이 성경 첫독 읽기에서 남은 날로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진정으로 우리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말씀 없이 죽어가고 있는 북한과 많이 부패되어 있는 중국 조선족 교회들, 말 없는 것이 많이 안다고 하면서도 말씀과 너무 떨어져 성령 충만을 하고 있는 한국의 주의 종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금방 마음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보지도 않고 하나님의 역사를 단순히 제일 깊도록 품겠기에 앞서 주신 것이라 봅니다. 요즘에 우리 사역장은 세상 눈으로 보면 너무나 협악하나 그리스도의 기쁨과 희망이 겉으로 넘치고 있는 자리입니다.
그러면 사모님을 비롯한 온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축원하며 이만 여기서 맺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98. 11. 23 주광호 올림